본문 바로가기

일상 and 단상

언제나그렇듯 마음이 답답




불쌍한 처지에 있는 동물 글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질해진다.

마냥 슬퍼할 수도 없고 분노하기도 지쳐서

금방 페이지에서 벗어나서 그냥 외면하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게 속상하고 화나고..


길고양이 얘기까지 갈 것도 없이

버림받는 수많은 개들을 보면 진짜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유기견 보호소가 늘어나고 유기견 입양이 늘어나도

그것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게 버림받는 강아지들이고

개농장에서 태어나는 아이들..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팔려가고 나중엔 짐더미처럼 다른사람에게 보내지고

마지막은 결국 유기견보호소에서 다시는 빛조차 못본채 안락사당한다.


10년을 키운 강아지를, 것도 멀쩡한 아이를 버린다.

10년이면 정말 그 개는 다 안다. 사람의 마음과 다를바 없다.

버리는 것도 모잘라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한다. 내 손으로 죽이겠다는거다.

당장 아파서 끙끙대는 노견도 안락사 못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개의 반려인이고 보호자여서

나한테 선택의 권한이 있지만

어떠한 선택도 무겁고 어렵고 또 무서운게 반려인의 마음인데

아니 사람의 마음인데



좀 더 흔한 얘기로 

혼자서 자취하면서 키운 강아지를 결혼하면서 버린다. 친정에 떠맡기거나

아무에게나 줘버린다.

아니면 신혼부부때 예쁜 강아지를 데려와 애지중지하다가

아이가 생기면 버린다. 아니면 아이를 낳고 신경쓰지않는다. 그래 뭐 이건 양반.

이런 케이스들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한테 이해받는다.

그래 결혼은 타인과의 결합이니까 배우자의 의견을 존중해야지,

아이가 생기면 강아지를 돌보기 힘드니까 당연한거다..

그리고 항상 사정이란건 있기 마련이니까..



이런걸 보고있자니

내가 이상한건지 사람들이 이상한건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좋은 일하는 사람들 많다. 인터넷보면..

다들 개인사정이 있음에도 한 생명이라도 살려보려

입양처를 구하고 임보를 하고..

그렇게 한마리 두마리씩 식구를 늘리기도 하고.

물론 하는 사람만 한다.

하는 사람이 극소수고

책임감없이 장난간처럼 인형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대다수다.

대다수까지나? 할지도 모르겠지만

데려올때의 마음가짐+사정이 후에 바껴서 보내는 사람들도

책임감 없는 사람이다. 매한가지다.

적어도 성인이면 반려동물의 수명 내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들여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는것만큼 배우자를 선택하는것만큼

신중하고 책임감 있어야 하는데 그걸 모른다.

그런 사람이 과연 아이도 잘 키울 수 있을까..

(난 절대 아니라고 보며 절대 그럴 것이다)



여하튼 단순히 책임감이 없는걸 떠나

동물을 학대하거나 진짜 잔인하게 버리거나(도로위에 유기..)

10년 키운 강아지를 버린다거나...

안락사라니.. 진짜 

하여튼 이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게 무섭고

악마같이 느껴진다.

사연으로 접해서 누군지 모르는 불특정한 사람이지만

그런 사람이 이 사회에 나랑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게 너무 무섭고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싫다는 생각으로 번진다.



확실히 20살 넘어서부터 사람이 너무 싫었다.

인간들의 오만함 이기심이 너무 싫었고

무책임한 인간들이 나이만 쳐먹었다고 자기가 성인이라고

권리를 행사하려는 꼴이 정말 싫었다.

쓰레기인 인간일수록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부끄러운걸 모른다.

멀쩡한 사람만 속타고 애타고

이렇게 가슴아픈일만 많은

힘든 세상..


인간이 느끼는 잡스러운 감정들과 추함이 싫다.

뭐 나도 인간이지만 ;;

그래도 나는 커가면서 이런 감정들을 통제하려고 정말 노력했다.

이를테면 욕심 질투 열등감 등등..

근데 사람들은 이걸 통제하기는 커녕 드러내는걸 부끄러워하지않는다.

나이가 먹을수록 자기자신을 포기하게 되는건지

이판사판인건지

더 그렇다.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지못하고 남들한테 보이는것도 서슴없다...



하여튼 어쩌다 인간디스가 됐는데;;;

인간의 오만함이 빠른시일내에 큰벌받고 다 깨부셔지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저주를 거는건

나에게 돌아오는 일이라 생각해서 안그럴려고하지만

동물에 관련해서 악독한짓을 하는 + 무책임한 + 이기적인

그런 인간들을 보면 늘 저주를 건다.

아니 이건 내가 거는 저주가 아니라

운명처럼 그렇게 될거라고 당연스레 믿는거라고 보는게 맞는데.

부메랑 맞을거라고 절대 믿는다.

사람들을 괴롭힌 사람은 아이러니하게 잘먹고 잘살고 있는걸 봐서

인과응보 부메랑따윈 없는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의감이 들지만..

동물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동물들은 아주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이게 이 생각의 힌트같은 것이다.

하여튼 부메랑 쳐맞을거라고 믿기때문에

아픈 마음이 아주 조금은 달래진다.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을 찾는 것.

고작 나따위가 나서서 뭘 얼마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한테는 하나의 생명도 너무 소중하다.

지금 당장 못하는게 많지만

언젠간 꼭 행동할거라는 마음.. 이 마음이 나한테 위로가 되고 힘이된다.

그리고 바보같이 세상이 조금은 변해줄거라고 믿는 마음도 아직 있다.



횡설수설





'일상 and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삼스럽게  (0) 2014.12.20
나는나는 음악  (0) 2014.08.16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0) 2014.08.06
상반기 먹스타그램 결산  (0) 2014.07.24
티스토리 첫개시!  (0) 201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