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번째 꼬창 koh chang (2)

여름의차 2015. 12. 27. 23:13

(2) 두번째 숙소 - lazy republique

예산때문에 비싼숙소에만 있을수가 없어서 물색하게 된 싼 숙소.

이상하게 평점이 높아서 예약

3만원 정도.

왠지 방갈로식의 숙소에서 한번은 자고싶은 마음에 예약하게 되었다.

위치는 바일란베이 초입.

네스트센스가 론리비치 끝이니까

네스트센스에서 레이지 리퍼블리크까지 걸어오는데 20분 정도 걸렸나.

하지만 길은 꽤나 다이나믹하다!

근데 나말고도 걷는 사람있었고 걸을만하다.

썽태우타기에는 너무 짧은 거리임. 


숙소는..... 음.....

숙소 자체는 나쁘지않았다. 바다앞에 있는 방갈로들도 내부가 이정도 컨디션이라면

정말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근데 에어컨에서 냄새가 너무 났고 침구에서도 냄새가 났다.

여기는 침구를 매일 빨지않는다고 한다.

그건 상관없다. 더럽지만 않으면, 하지만 눅눅한 냄새가 나는건 빨고 안빨고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일듯. 사실 침구 냄새는 상관없다 ㅋㅋㅋ

근데 내가 저녁을 불태우는 근처에서 먹어서 그런건지

에어컨 때문에 그런건지 이 공간의 문제였는지

이상하게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너무 안좋기 시작했다.

결국은 다음날 편도선이 부었고 감기에 걸렸다.

불때문에 그런것같기도 한데 또 숙소에 있을때 그 안좋은 느낌이 너무 심하다가

밖에 나가면 괜찮아진거 보면 아닌것같기도 하고.


조명이 너무 어두웠고 사진상으로 봤을때는 정원같은 곳에 있는 느낌이었는데

내 숙소가 너무 구석에 짱박혀있어서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다.

내부는 넓었고 깔끔했고 수건도 있고 핫샤워도 되고 에어컨도 있고!!!


근데 역시 바닷가쪽이 아닌게 이 숙소가 가격이 저렴한 이유일텐데 그게 참 아쉬웠다.

사실상 론리비치의 영역이 아니라 바일란베이의 영역인데

바일란은... 별로였다. 내가 다 둘러봤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이 동네에 묵을 이유가 없었다.

원래는 머큐어 하이드웨이도 관심있었는데

내가 여기 안에 들어가서 보고 사진 속에서 보던 수영장 느낌이 아니라서 1차 실망, 비치보고 2차 실망했다.


바일란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더 쓰기로 하고.


저녁엔 왠지 바닷가를 보면서 밥을 먹고싶은 마음에 레이지 리퍼블리크 바로 맞은편의 리조트인 바일란 비치 리조트에 가서 밥을 먹었다.

리조트라지만 방갈로 형태의 숙소가 대부분인 저렴한 숙소여서 그런지 음식도 비싸지않았다 (직원이 넘나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여기에 대한 후기도 나중에 ㅋㅋㅋ 먹은후기만 모아서

하여튼 레이지리퍼블리크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저녁에 식사를 하기에도 서양식은 조금 비싸서 부담스럽더라.

아침은 정성있고 맛있었다 :)

아침을 준다는게 또 큰 장점이지.

여기는 방이 4개밖에 없는 굉장히 프리한 숙소이다. 가방을 맡기니 가방 그냥 식당 구석에 놓고가라고 ㅋㅋㅋ

물론 난 이런거에 신경안써서 상관없지만, 숙소가 편치못했다는게 문제인거같다. 더럽거나 뭐 그래서 편치않았던게 아닌..

그 안의 공기가 나를 아프게 해서 ㅠㅠ 컨디션이 안좋아졌으니 아마도 다시 이곳을 찾을 일은 없겠지

그래도 호기심을 해결했다.


여기 평점이 높은데는 이유가 있더라. 여기 주인이 일본인, 프랑스인 부부인데 프랑스인 여자분이 손님들에게 아주 친절하더라. 특히 프랑스사람한테.

음식도 잘 하는 모양이고. 한국사람이 메리트를 느낄 숙소는 아니었다. 이틀 묵을뻔했는데 차라리 잘 된건지. 그래도 여기서 돈을 많이 절약했다.



(3) DADA마사지

바일란에 낮에 와서 체크인하고 흘린 땀을 씻어내고 딱히 할일이 없어 바일란베이 동네를 구경했다.

생각보다도 동네가 작아서 금방 볼게 없어졌다. 원래는 lisca beach라는 해변가앞의 음식점을 가려고했는데

가보고서 너무 실망해서 (완전 사진빨이었다) 비싼밥을 먹기에도, 나중에 어두워질때 숙소로 돌아올 리스크를 가지기에도 별로인것같아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마사지는 네이버블로그 후기에서 본 곳이었다.

타이마사지를 좋아하는 분이 나름 최고의 마사지라고 하셨길래 시설이 허름함에도 찾아갔다.

워낙 작은 동네라 찾기 어려울법한 외관이지만 어렵지않다 ㅋㅋㅋ

과일같은 것을 팔고있었고 아주머니는 주무시고 계셨다. 저녁 8시에 예약이 있는지 적혀있었다.

그 예약 외에는 딱히 손님이 없어보였다.

아주머니를 깨우니 아주머니가 아주 밝게 맞이해주시면서 순식간에 모든 창문을 다 닫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심 ㅋㅋㅋ

작고 허름한 곳이라 옷같은거 없다. 그냥 바로 스타트.

난 땀을 많이 흘려서 좀 씻고싶다고 하니까 화장실을 안내해주셨다. 대충 팔과 목만 물로 씻고 마사지 시작!

아로마마사지는 내스타일이 아니라 타이마사지가 좋은데

어떤 마사지든 마사지사들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을 거의 받아본적이 없는데

이 아주머니는 아주 손힘이 좋으셨다 ㅋㅋㅋㅋ

본래의 타이마사지는 굉장히 순서가 체계적이고 또 자기몸을 이용해서 하는, 그런 마사지라 아프고 시원함에만 치중되지는 않았던거같은데

아주머니의 마사지는 조금은 단순하다;;

그치만 시원하다. 때론 아프기도하고. 

다른거 상관없이 악력이 있는 마사지를 거의 처음 느껴본 것 + 아주머니가 친절한 것

또 항상 마사지를 받고 나면 왠지 미안함과 고마움이 밀려와서 팁을 많이 주는 편이라 거의 100b 가까이 드린것같다.

한국말을 잘 하시는데 난 한국사람들이 후기보고 많이 와서 그런줄 알았더만 한국에 일년정도 사셨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마사지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사람도 없고 갈데도 딱히 없는 바일란베이에 갈 이유가 1은 있는것같다.



(4) 콩코이 비치로!

레이지리퍼블리크를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기고 썽태우를 탔다.

성수기에는 썽태우타기가 참 쉽다.

이 아랫쪽은 비수기에는 썽태우가 잘 안다니는 것으로 알고있다.

바일란비치리조트에 묵는듯한 외국인 가족들도 콩코이로 간다고 한다.

원래 방바오피어 먼저 가려했는데 콩코이로 나도 가기로했다.

생각보다 금방 걸렸다.

길은 호핑투어때도 봤지만 방바오까지는 업힐 다운힐 큰게 한개 정도 있고 꼬불꼬불 길은 꽤 있다.

(꼬창 다른 곳에 비하면 심하지않지만 나는 스쿠터를 포기할 정도였다)

그리고 방바오부터 콩코이까지는 길이 단순하다. 꼬불꼬불길은 없었던거같다.

콩코이 비치가 아주 이국적인 해변이라는데

가보고 알았다.

남쪽이라 그런거 다른 해변이랑은 분위기가 달랐다.

-날이 그래서 그랬는지 파도가 어마하게 치고있었다 (서핑을 해도 될 정도의 파도)

-트립어드바이져에서 본거처럼 물이 더러웠다. 파도때문에 그런건지. 오염으로 인한 더러움말고..

-아침에 갔는데 밀물이었던건지 물이 점점 빠지는 곳인듯했다. 내가 갔을때는 해변이 좁았다.

-비치는 꽤 길다. 의자가 쭉있고 음식점이 쭉 있고 분위기는 좋다

사실 가서 놀까 했는데 놀 수 없었다.

서양인들은 파도타면서 잘 놀고 있었지만, 나는 혼자인데 혹시나 파도에 휩쓸려가기라도 하면 ㅋㅋㅋㅋ

나는 네이쳐비치같은 비치를 상상해서 조금 실망하긴 했다.

물도 더러워서 들어가고싶은 생각도 안들었고. 그럼에도 서양아이들은 너무나 재밌고 놀고있었지만

그냥 발만 실컷 담구다 왔다. 파도를 걸어왔다 ㅋㅋ 모래도 그닥 곱지않았던거같다.

그치만 이 아랫지방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나중에는 이쪽에도 숙소를 잡고싶다.

파도소리를 좋아해서 파도소리 들으면서 의자에 자리잡아 앉았다.

주문받으러 올줄알았는데 오지않길래 한시간 정도 계속 앉아있었다.

나무도 되게 이국적으로 늘어져있다. 햇빛도 가려주고.

여기 좀 저녁쯤에 가면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하다.


(5) 걸어서 방바오 피싱빌리지로!

콩코이 비치에서 방바오 피싱빌리지까지는 1.4km 정도인가 그렇다.

걸을만하다. 걷는 사람도 꽤 있다. 물론 인도라는건 없다. 근데 이 아래쪽은 워낙 차가 안다녀서 위험하지도않다.

방바오에 간 이유는 쇼핑하러 간거였다.

마그넷이랑 이것저것 샀는데 나중에 보니까 카이배비치의 상점가에서도 팔더라..

물론 똑같은 마그넷은 못찾았을수도 있겠는데 웬만한건 각 비치 상점가에도 있을것같다.

게다가 난 땀도 너무 많이 흘리고 지쳐서 막 급하게 사느라.. 제대로 둘러보지도못하고..

호핑투어하러 지나갔을때는 뭔가 좀 있어보였는데 이렇게 따로 찾아오니 별거 없는 동네였다.

차라리 콩코이나 콩코이로 가는 길의 고지대에서 방바오를 바라보는 전망이 좋은거같다.


(6) 마지막 숙소는 아와리조트 (아니고 에이와리조트)

awa resort 이브날인데 다른 숙소들과는 다르게 그닥 비싸지않은 가격에 나왔길래 결국 아와로.

아와는 카이배비치에 있고 규모가 큰 리조트이다.

비치쪽에 힐사이드로 이렇게 두군데 있고 (카차처럼) 빌딩식이다.

난 당연히 제일 싼 힐사이드를 예약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업그레이드를 시켜줬다. 훠우!!!!!!!!!!

방을 보고 너무 좋아서 환호성을 ㅋㅋㅋ

트윈방이었는데 방 엄청 넓고 욕조도 있고 화장실도 진짜 넓고 테라스도 넓고 너무 좋았다.

이게 웬 호사인가요?

짐풀고 씻고 수영을 하러갔는데

해가져가고있어서 물이 차서 수영을 잘 못했다. 그렇게 야외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싶어했는데

결국 수영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감기기운도 있어서 안될거같아서 그냥 조금 수영하고 나왔다.

비치에 가봤는데 비치는 정말 별로였다. 비치라고 할것도 없고 ㅋㅋ 

옆에 더칠로 넘어가서 그쪽 비치도 봤는데 아침에 콩코이에서 본 파도가 무색하게 아주아주 잔잔한 물살이 고요하게 느껴졌다.

근데 모래가 거칠어서 영 아니었다.

주위 카이배비치 동네는 굉장히 발달한 동네였다. 론리비치만큼. 아니 이브날이라서 론리비치보다 더하게 느껴졌달까.

큰 리조트가 많아서 밤에 돌아다니기에도 무섭지않았다.

욕조도 완전 좋았고 바쓰솔트도 있어서 간만에 욕조에 몸을 담궜다. 나른나른! 이것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구만!

조식은 그냥 그랬다. 시간이 없고 컨디션도 좀 안좋아서 그런지 한그릇밖에 못먹었다.

마지막에 한그릇 더 먹을까 심각히 고민했지만 시간이 간당해서 그냥 숙소로 들어왔는데 들어오길 잘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