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두번째 꼬창 koh chang (1)

시간과 기회가 되서 비행기표를 미리 질렀다.

미리 질러도 비쌌다. 

아마도 극성수기쯤,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여서 비행기표고 뭐고 다 비싸다.


36만원(2만원은 카드 청구할인)에 제주항공 티켓을 끊었다.


전에 갔을때는 욕심에 치앙마이도 가고 꼬창도 가고 심지어 방콕도 둘러봤지만

이번엔 꼬창만 파기로!


마지막날에 방콕 1박을 할것인가 말것인가를 끝까지 고민했다.

방콕 1박을 하려면 꼬창을 비행기타고 가야한다.

안그러면 꼬창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

비행기표는 12만원은 잡아야 한다.

계속 된 고민 끝에 그래 꼬창은 역시 버스로 가야 제맛이지! 하며 방콕1박 대신 꼬창 1박을 선택


꼬창은 휴양지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숙박비가 2배, 3배 뛰기 시작했다.

그래서 비수기와의 차이가 적은 숙소 중에 골라야했다.

한달전에 갑자기 풀린(?) awa로 마지막날(이브날)을 잡았다.

근데 예산의 한정으로 숙소를 3번 옮긴 것은 함정이다.

역시 숙소를 옮기는건 소모적이다.

그럼에도 나는 늘 숙소를 옮긴다 ㅋㅋㅋ


(1) 가는 비행기 타기

저번에 갔을때 너무 힘들었다. 갈때 잠이 안온다. 저녁 7시30분 출발인데 나는 너무나 늦게 자는 스타일이라

억지로 잠을 자려해도 오지않는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영화 두개를 가져가서 그냥 계속 영화봤다.

너무나 건조하고 건조하다. 계속해서 물을 마시게되고 화장실을 가게되고.

미스트와 립플럼퍼는 필수인거같다.


(2) 방콕공항도착!

6개월만에 와서 그런지 너무나도 익숙하다.

수화물도 없겠다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간다. 거의 1등;;

나가자마자 AIS에 줄을 선다. AIS에 있는 사람 다 한국사람;;

하여튼 사람들이 몰려오기전에 자리잡아서 10분만에 받았다.

베트남과는 다르게 3G가 너무나 잘된다.

그리고 4번게이트쪽으로 가서 통타리조트라고 쓰여있는 종이를 찾았다.

십분을 기다리란다. 이미 12시가 훨씬 넘어서 나는 너무 피곤한데...

근데 진심 삼십분을 넘게 기다렸다.


(3) 통타리조트에서 1박

픽업당하는 사람들 다 한국사람이다;;

봉고차에 실어서 이동한다. 새벽이라 금방 달려서 10분만에 간다.

근데 동승한 어린분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진짜 화가 났다.

특히 내 옆에 앉은 어린 남자분이 뒤돌아서 얘기를 하는데

듣기싫은 목소리가 귀옆으로 때리니 귀를 막고있을수밖에.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체크인도 거의 1등으로;;

바로 씻고 자려고했는데 핸드폰을 놓지못하고 두시가 넘어 잠들었다.

방이 넓고, 에어컨 소리가 엄청 컸으며, 방음이 엄청 안됐다.


(4) 다시 공항으로

5시반에 일어나 6시반 샌딩차를 타고 공항으로 다시 갔다.

출발층에 내려주는거 같은데 다시 1층으로 가야한다.

1층의 8번출구, 거기에 꼬창가는 버스티켓 표를 파는 곳이 있다.

괜히 버스표없으면 어떡하지 두근두근 (괜한 걱정 엄청 많이 하는 스타일) 했는데

그럴리가 없고 편도 600B에 표를 샀다.

10분 전에 오라고해서 바로옆에 매직푸드에서 아침을 먹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했다. 고기가 들어간 꾸에띠여우를 먹었어야하는데..

피쉬볼이 들어간걸 선택했다. (치앙마이에서 먹은걸 떠올리며)

피쉬볼이 비려서 비위가 상했다.

국물도 그닥.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고 버스를 대기.

버스는 거의 시간에 맞춰 출발했다.


(5) 기나긴 버스의 여정

후기글에서 본것과 거의 일치하게 버스는 1시 30분에 선착장에 도착했다.

카오산로드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비하면 꿀이다.

카오산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8시가 출발시간이지만 진짜 출발 시간은 8시가 아니다.

시내에서 느릿느릿 가는 시간, 그리고 다른데서 한번 정차하여 사람을 태우고

9시가 본격 출발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카오산 버스는 휴게소를 한번 들르고, 공항출발버스는 휴게소를 두번 들른다.

그럼에도 더 빨리 가는 느낌이다.

카오산 버스는 영수증에 좌석이 따로 적혀있지않아서 빨리 온 순서대로 앉으면 되는데 (그래서 앞에 앉음)

공항출발버스는 좌석이 지정되있지않았다.

사실 좌석이 몇개 비어있었는데 나는 왜 정직하게도 계속 그 자리에 앉아있었는지 후회가 된다.

왜냐면 옆 외국인이 너무 다리도 길고, 암내도 나서 괴로웠기 때문에..

공항출발버스의 또 좋은점은 배에서 내려 미니버스를 지정해주면 그걸 타고 가면 된다.

더 비싸니까 당연한거겠지만..

카오산 버스는 내려서 썽태우를 타야하는데 썽태우는 최소한으로 타는게 좋다.

썽태우 타면 기빨린다; 꼬창의 길은 굉장히 험하고 만약 사고나면 썽태우타는 사람은 다 튕겨나가지않을까싶다;;

여튼 나는 버스에서 복수는 나의 것을 열심히 보면서 갔다.

또 자고. 또 멍때리고.

생각보다 지루하지않았다. 하지만 배를 타고 갈때 쯤 지루함은 극에 달한다.


(6) 숙소에 도착하고 체크인하니 4시

원래는 미니버스타고 숙소로 가야하지만

나는 전에 호핑투어를 예약했던 여행사로 찾아갔다.

그때 그 프로그램을 하고싶어서.

그 여행사는 화이트비치에 있어서 나는 화이트비치에서 내렸다;;

숙소는 무려 론리비치인데 말이다.

하지만 여행사는 문이 닫혀있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야.

하지만 이런 상황도 염두해두지않은건 아니다.

앞에 자기네들 액티비티에 대한 책자들이 쫙 있어서

그걸 펼쳐보았다.

내가 원하는건 카이배 스피드보트!!!!

근데 내가 전에 했던 그 프로그램이 없는 듯했다?!

아닌가 같은건가 하여튼 똑같아보이지는 않았다.

사진만 찍고 썽태우를 잡아서 숙소로 갔다.

결국 100b를 더 쓴거다. 할 수 없지 뭐.


(7) 론리비치 - 네스트 센스 리조트

오픈한지 그닥 얼마 안된 리조트이고,

부티크리조트 라고 하던데 말그대로 작은 리조트이다.

론리비치 끝자락에 있다.

론리비치에 묵고싶고 방갈로는 좀 그렇고 숙소도 괜찮아보여 예약했다.

다만 비싸다. 가장 싼 방이지만 비쌌다. 성수기여서도 그렇고, 숙소컨디션 대비 비싼편인것같다.

하지만 좋았다. 방 자체는 좋았다. 편안하고..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방이라 뷰는 별로였다.

여기는 비치(?)프론트가 정말 좋을것같더라. 비치는 아닌데 바다가 독특하고 예쁘다.

수영장에서 수영할 생각이었지만 실제로 보니 수영장이 너무 작고 관상용이라 결국 안들어갔다.

조식은 부페식이 아니고 골라서 주문하는 식이다.

식탐많은 나는 첫날 두개를 골랐는데 (오믈렛/팬케이크+주스/커피)

나한테 혼자냐고 물어보는거 보니 두개 고르는 사람 없나보다.

그래서 둘째날에는 자중해서 한개만 고르고 주스대신 요거트를 시켰다.

양껏 못먹는게 아쉽다. 맛은 그냥저냥 괜춘.

서양인들은 아침을 간단히 먹지만 한국사람은 부페식으로 이것저것 푸짐하게 먹는게 미덕인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숙소는 사이즈도 좋고 사실 딱 좋았다. 아늑해서 좋았는데 개미는 조금 있다. 하지만 작은 개미, 바닥이나 벽에만 있는 개미는 개의치않는다.

숙소내에서 음식을 먹지않는 편이라 개미떼의 습격같은건 없었다.

좀 짜증났던거는 마지막날 체크아웃하고 디파짓을 안돌려줬다는거다. 천바트나 됐는데. 이자식들이.

다행히 바로 옆에 있던 식당에서 밥먹다가 깨닫고 가서 달라고했다. 일부러 안준건지 뭔지.. 왕짜증..

만약 썽태우나 차타고 아예 멀리 가버렸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생각해보니 얘네는 영수증도 안줬다.


(8) 론리비치 말고 네이쳐비치

론리비치의 비치는 사실 네이쳐비치라는 이름을 가졌다.

걸어서 십분정도 걸어가야한다.

씨암헛을 통해서 들어가면 된다.

가면 아주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내가 극성수기에 가서 그런지 온 백인들이 거기 다 있었다.

정말 동양인은 한명도 볼 수가 없었다.

다들 태닝하고 있고 바다수영하고 있고 놀고있다.

위화감 장난아니고 난 그냥 원피스 입고 걸어갔는데 이질감이 장난아니다.

그럼에도 비치는 너무나 좋았다.

모래도 고왔고 적당히 넓고 정말 놀기 좋은 비치였다.

화이트비치를 봤을 때도 놀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네이쳐비치가 뭔가 더 좋다.

물론 들어가보지않아서 물이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생각보다 비치가 넓어서 너무나 나의 스타일에 부합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못놀았다. 

비수기에 가면 좋을거같다... 성수기에는 너무나도...

하여튼 우리나라 해변가의 그 느낌이 너무나도 아닌것; 심지어 상의탈의하고 바다에서 노는 여성분도 있고 그것을 아무렇지도않게 여기는 사람들;

뭐 하여튼 그렇다..


(9) 호핑투어

카이배보트를 타고 호핑투어 하는것을 포기하고

방바오보트를 타게 되었다.

론리비치에 있는 여행사들은 카이배보단 방바오가 많다.

찾아보니 카이배도 있다만 나는 처음 붙잡힌 여행사에서 해버렸다;;

800b로 100b싸게 한데에 의의를 둬야지.

대충 보니까 카이배나 방바오나 가는 곳이 크게 다르지않은것같았고

방바오까지 가는길이 궁금했기에 (길이 괜찮으면 스쿠터를 빌릴생각이어서)

그냥저냥 방바오보트로 선택.

다른점이 있다면 카이배는 도시락같은거를 줬고(볶음밥) 방바오는 부페식으로 밥,계란,누들 뭐 이런식으로 줬다.

그리고 카이배는 3번째 간 곳에서 (아마도 꼬와이?) 밥을 먹으라 했고 방바오는 두번째 간 곳에서. 그리고 첫번째 간 곳이 꼬와이였다.

날이 흐림에도 꼬와이의 바닷물은 에메랄드빛이었는데

나는 늘 제주도 갈때마다 날씨에 바다색깔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생각했는데

동남아의 바다색은 꽤나 절대적이라는걸 깨닫고 조금 놀랐다;;

날이 흐리기도 했지만 파도가 세서 사실 힘들었다.

어째 전보다 스노쿨링이 더 안되는 듯. 물 자꾸 먹고..

그리고 스노쿨링 오래하면 머리가 많이 아픈건 여전했다.

그럼에도 가이드는 늘 혼자인 나만 챙겨주기에 ㅋㅋㅋ 계속 쫓아가야하는데 

마지막 포인트에서 정말 힘들었다. 파도가 엄청 셌다. 그렇지만 난 가이드랑 막 멀리 갔다.

그래서 늦게 보트에 타서 외국인이 내가 물에 빠졌던줄 알았는지 아유오케이? 그럼 ㅋㅋㅋ

웃겼다. 

보트에 15명정도 탔는데 다 서양인. 대부분이 러시아인 가족이었고..

정말 어마어마한 이질감이었다.

러시아사람들은 영어도 못하고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크고 .. 더더 그래서 더..

나는 너무 작고 ㅋㅋㅋㅋㅋㅋ 래쉬가드를 입은 동양인일뿐 ㅋㅋㅋㅋㅋㅋ

꼬창에 동양인 나밖에 없는거여 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붕의 연속

그치만 나름 자랑스러웠던거는 내가 6개월 전 왔을때보다 수영실력도 조금 늘었고

이번에는 숏핀을 가져와서 아예 처음부터 구명조끼를 입지않고 수영을 했다.

막 다이빙(?)도 하고. 파도가 세지만 않았더라도 정말 제대로 수영을 했을텐데 아쉽다만.

서양인들은 다 구명조끼 안입는다. 

내가 스노쿨링은 겁나 못해도;;; 물은 무서워하지않는게 참 다행이다 싶었다.

그치만 전에 왔을때만큼 벅차 오르는 기분은 느끼지 못했다.

그때는 우기임에도 날이 너무 반짝거려서 시야가 아주 좋았다. 바다속이 그렇게 아름답고 신비로운지

처음 알게되서 정말 홀린듯이 쫓아갔던거같다.

뒷다리가 새빨갛게 화상을 입었었는데..

이번엔 날이 흐려서 화상을 안입어 다행이지만 시야도 안좋았고 아쉽다.

그럼에도 바다속이 너무좋고 스노쿨링 너무 재밌다. 물은 짜다못해 쓰고 코로 들어오면 죽을것같이 맵지만 

망망대해에 사실 핀이라기하기도 뭣한 ㅋㅋㅋㅋ 숏핀하나에 의지해 떠있는 기분이 넘나 좋은것


tip) 춥다!

래쉬가드 입으면 겁나 춥다 진짜 스피드보트가 막 달릴때

나는 수건 하나, 가디건 하나 가져가서 그나마 살았는데

비치타월을 꼭 가져가는게 좋을거같다.


tip2) 스피드보트가 좋다!

9시반 픽업 10시에 보트 출발 

선착장 돌아오니 3시 이전?

이정도 일정인데도 너무 힘들고 지친다.

추운거만 괜찮으면 스피드보트가 나은거같다. 가격차이도 별로 안나고

사람많은거 별로 안좋아한다면 더더욱


tip3) 카이배 vs 방바오

화이트비치에 묵으면 카이배가 낫지않을까싶다.

방바오는 너무 멀다.

그리고 썽태우로 픽업오는데 카이배에서 론리 길이 장난아니라 썽태우타면 진 빠질거다.

나는 생각해보니 두번 다 앞자리탔다 ㅋㅋ

혼자면 좋은 점은 앞자리에 잘 태워준다는거


tip4) 숏핀안갖고 갔어도 될거같다.

숏핀말고 진짜 핀, 오리발을 카이배는 안빌려줬는데

방바오보트는 빌려주는거같더라. 선착장에서 티켓 확인하는 사람도 따로 있고

뭔가 체계적인 느낌이라.

물론 돈내고 빌리는거 (100b정도?)